러시아 CSKA 모스크바를 이끈 레오니트 슬루츠키 감독(44)이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됐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지난달 14일 9억3000만루블(약 186억원)의 위약금을 주면서까지 계약기간 3년이나 남은 카펠로 감독을 경질한 바 있다. 성적부진때문이었다.
러시아 볼고그라드 출신의 신임 슬루츠키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19세때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
슬루츠키 감독은 CSKA 모스크바를 지휘하면서 눈에 띄는 성적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아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0∼2011시즌과 2012∼2013시즌에는 러시안컵 우승을 지휘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 러시아 슈퍼컵 정상을 지휘하기도 했다.
러시아 대표팀에 자국 출신 감독이 선임된 것은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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