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선수들이 지소연-박은선의 몫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이번 대회 한국, 일본, 중국, 북한 등 동아시아 4개국이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오른 일본, '월드컵 8강'에 오른 중국, '디펜딩챔피언'이자 FIFA랭킹 8위의 강호 북한과 전쟁을 펼친다. 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강호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다. 월드컵 첫 16강 이후 많은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일본 북한 중국은 대한민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우위다. FIFA랭킹도 우위다. 그렇지만 우리 여자축구도 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매경기 혼신의 노력을 다해 우리가 16강 갔었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전 윤덕여 감독의 연임이 발표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012년 12월 이후 30개월간 여자대표팀을 이끌며, 대한민국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16강의 목표를 이룬 윤 감독의 공을 인정했다. 2017년 6월까지 2년의 임기를 새로이 시작한다. '윤덕여호 2기'의 목표를 묻자 윤 감독은 "이제 30개월이 됐다. 여자축구에 대해 많이 모르는 채로 와서 선수들과 혼신의 힘을 다해 팬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지금까지는 팬들의 사랑이 많았다. 이제 팬들의 눈높이가 달라질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더 많은 채찍이 있을 것이다. 채찍을 두려워하기보다 여자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드는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윤덕여호 동아시안컵 소집명단(23명)
GK(3)=김정미(31·인천 현대제철) 전민경(30·이천대교) 윤사랑(화천KSPO)
DF(9)=김도연(27) 임선주(25) 김혜리(25·이상 인천 현대제철) 김수연(26·화천KSPO) 서현숙(23) 심서연 이은미 황보람(28·이상 이천대교)
MF(9)=권하늘(27·부산 상무) 김상은 김혜영(이상 이천 대교) 손윤희(26) 강유미(24· 이상 화천KSPO) 전가을(27) 조소현(27·이상 인천 현대제철) 이소담(21·대전 스포츠토토) 이금민(21·서울시청)
FW(3)=유영아(27) 정설빈(25· 이상 인천 현대제철) 장슬기(21·고베 아이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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