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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옮길 필요 없다" 기성용, 스완지 잔류 이유는?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6-28 14:27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한 기성용.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기성용(26)이 스완지시티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린다.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네 번째 시즌을 향한 첫 여정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한 달 여간 휴가를 마친 기성용이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기성용은 출국에 앞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시즌에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2014~2015시즌 8골-1도움을 수확하며 팀내 리그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등 감독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팬들이 꼽은 스완지시티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EPL 진출 세 시즌만에 스완지시티의 에이스로 입지를 다졌다.

기성용의 활약에 영국 언론도 기성용을 주목했고, 아스널 이적설을 보도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았다. 그의 선택은 스완지시티 잔류였다. 기성용은 "계약기간이 남았고, 팀을 옮길 필요가 없다고 본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성장이 필요하다. 스완지시티에서 노력해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완지시티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주위에서 뭐라고 얘기해도 개의치 않는다. 스완지시티에서 훈련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게 필요하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기성용은 다른 시즌보다 더욱 의지를 다졌다. 9월에 태어날 2세 때문이다. "9월에 태어난다. 더욱 책임감이 생긴다. 아이와 떨어져 지내야 해서 아쉽지만, 좋은 아빠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니 노력해야 한다." 기성용은 아내이자 배우인 한혜진씨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홀로 영국으로 향했다.

지난 5월 13일 영국 런던에서 오른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기성용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활을 마쳤다. 지금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만큼 회복됐다. 프리시즌 그라운드 복귀가 목표다. 그는 "회복은 다 됐다. 통증도 없다. 이제 시즌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완지시티는 7월 중순부터 독일과 영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EPL 시즌 개막전은 8월 8일이고,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첼시다. 지난시즌 맨유와의 개막전에서 '개막 축포'를 터트렸던 기성용은 첼시전에 큰 기대를 걸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강팀과 개막전을 치른다. 프리시즌부터 준비를 많이 해서 첫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초반 분위기가 한 시즌을 보내는데 상당히 중요하다. 지난시즌처럼 준비를 잘하면 첼시를 못이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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