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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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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과 주말을 오가는 살인일정은 강자와 약체를 가리지 않는다.
시즌 초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던 울산의 현실은 도전자다. 17라운드를 마친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승점 20을 얻는데 그쳐 전체 12팀 중 8위에 그치고 있다. 상위권과 격차는 크지 않지만, 순위가 주는 체감온도가 만만치 않다. 매시즌 '전통의 명가' '우승후보 0순위'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울산에겐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순위다. 때문에 모두가 반전을 바라고 있다. 7월 중순까지 주중, 주말을 오가는 6연전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하지만 윤정환 울산 감독은 답답한 표정이다. 최근 중앙수비수이자 주장인 김치곤이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이재성은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중원의 핵인 제파로프까지 오른쪽 무릎 아래를 다쳐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매 경기마다 경고누적, 퇴장 등 변수에 직면하다보니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2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인천과의 17라운드에선 경기시작 12분 만에 유준수가 퇴장 당하며 10명이 남은 76분을 소화해야 했다. 1대1로 비기긴 했으나 체력소모와 이에 따른 피로도가 만만치 않다. 불과 이틀을 쉬고 24일 대전과의 FA컵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윤 감독은 "매 경기가 3~4일 간격이다보니 훈련 시간이 많지 않다. 결국 휴식과 안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수적 열세 속에 싸워 피로도가 커졌을 것이다. (유준수의) 퇴장 탓에 다른 선수들의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천전 무승부로 승점 1이라는 성과를 얻었으나, 댓가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윤 감독은 묘수 찾기에 골몰 중이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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