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
태극낭자들의 진군은 16강에서 멈췄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은 '감동'이었다.
브라질전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록 0대2로 지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세계 무대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코스타리카전은 아쉬움이었다. 한국은 1승 제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대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은 기적이었다. 꼭 이겨야만 하는 부담이 컸다. 전반 내내 스페인에게 밀렸다. 선제골도 내줬다.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한국은 달라졌다. 의지가 쾌거를 만들어냈다. 2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운도 따랐다. 스페인의 프리킥이 골대를 때렸다. 두번째 월드컵에서 거둔 첫 승 그리고 첫 16강 진출이었다.
프랑스와의 16강전은 보너스였다. 프랑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3위의 강호다.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한국은 잃을 것이 없었다. 부담없이, 그리고 당당하게 도전했다. 0대3으로 졌지만 후회없는 한판이었다.
이제 태극낭자들의 진군은 멈췄다. 한국 여자축구는 멈추지 않는다. 대표팀은 이제 아시아의 강호 그리고 세계의 주요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매주 WK리그가 열리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여전히 달리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