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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서울 극장'을 연출하며 2위로 올라섰다.
최 감독은 "무더운 날씨 속에 체력적인 부담으로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전반 기선 제압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조급해지면서 상대에게 위험한 상황을 내줬다. 하지만 힘든 고비에서 일심동체가 돼서 헤처나가자는 굳은 의지가 반영됐다. 선수 투혼에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최 감독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직후의 심경을 묻자 "'앗 뜨거', 그런 심정이었다. 이후 공격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다행히 나가는 패스와 방향성이 좋았다. 교체투입된 선수들이 고비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밝혔다. 그리고 "결국 분위기와 흐름 싸움이다. 힘든 고비에서 승리했다. 팀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서울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을 3위(승점 24)로 밀어내고 2위로 우뚝 올라섰다. 선두 전북(승점 32)과의 승점 차는 7점이다. 최 감독은 "매 시즌 초반 서울답지 않은 순위로 출발했다. 선수는 물론 팬들도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묵묵히 인내하고 싸우고 또 싸웠다. 한 시즌을 치르려면 2~3차례 위기는 온다. 우리는 초반 에러를 많이 냈다. 현재의 순위표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우리의 힘을 믿고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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