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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내일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윤덕여 감독은 수비라인 앞에서 '진공청소기' 역할을 수행할 수비형 미드필더, '캡틴' 조소현과 '공격의 핵' 지소연을 꼽았다. "조소현이 주장으로서 능력을 발휘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공격라인에서는 지소연에게 기대를 건다.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이고,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조소현은 기분 좋은 예감을 드러냈다. "경기 하루 전에 왔는데 좋은 느낌, 왠지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웃었다. 직전 브라질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르타가 2003년 조별리그 첫 경기 월드컵 데뷔전인 한국전에서의 골을 떠올린 것과 관련 "마르타에게는 좋은 기억이겠지만, 이번엔 마르타가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를 못하게 하겠다. 꼭 이기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날 공식훈련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지메시' 지소연(25·첼시레이디스) 역시 해야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브라질이 강팀이긴 하지만 부딪쳐보려고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첫 경기인 만큼 중요한 경기다. 첫 단추를 잘 꿰겠다"고 다짐했다. 많은 이들이 한국을 E조 최약체로 평가하고, 브라질전에서 한국의 패배를 예상하는 분위기속에 지소연은 현실을 냉정한 현실인식과 함께 강렬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많이 밀릴 수도 있다. 브라질 선수들은 경험이 많고, 우리는 처음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지만, 각자 해야할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즐거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두세번의 찬스가 올 것이다. 그 찬스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잉글랜드 올해의 여자선수' 지소연은 '레전드' 마르타와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당당했다.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크다. 언니들을 믿고, 저를 믿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2006년 10월 28일, 15세때 피스퀸컵 브라질 상파울로 선발과의 맞대결이 국가대표 데뷔전이다. 그때 0대1로 졌다. 9년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이겨야 할 이유가 있다"고 했다. "마르타는 레전드이고 좋은 선수다. 그러나 경기장 밖에서는 상대를 존중해야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 대 선수로 한번 붙어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브라질의 캐나다여자월드컵 첫 맞대결은 10일 오전 8시 몬트리올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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