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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순(28·전북)이 돌아왔다.
2달만에 돌아온 최철순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아직 100%는 아니다. 발에도 약간의 통증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말 경기에 나오고 싶었다.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진했다"고 그동안의 시간을 회상했다.
김기희의 분전이 최철순을 자극했다. "(김)기희가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 그걸 지켜보면서 심적으로 압박이 되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돌아왔다. 전북의 오른쪽 측면은 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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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했다. "수원전은 너무 중요했다. 경기장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응원으로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20분만 리딩한 것에 대해서도 밝혔다. "계속 리딩을 하다가는 민폐가 될 것 같더라. 일단 목이 너무 아팠다. 또 그 나름대로 힘들었다. 그래도 마음만은 90분 리딩한 거나 다름없다"고 했다. 다음을 기약했다. 최철순은 "우리팀이 골을 넣으면 서포터들은 '오오렐레'라는 노래를 부른다. 내가 리딩할 때는 그 노래를 못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그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싶다"고 했다.
서포터석에서 내려온 최철순의 무대는 그라운드다. 당장 베이징 궈안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최철순의 역할이 크다. "몸을 100%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 온 팬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 꼭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나의 목표를 더 밝혔다. 바로 골이다. 2006년 입단 뒤 10번째 시즌이다. 이제까지 단 2골밖에 넣지 못했다. "수비수기에 수비가 우선이다. 그래도 골은 꼭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골을 넣으면 아내와 아이를 위한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이미 준비한 것도 있다.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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