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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세리머니를 앞둔 두 절친 감독의 심정이 엇갈리고 있다.
김 감독은 9일 제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세리머니를 다음번으로 미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유가 있다. 제주전 행사 일정이 맞지 않았다. 두 번째는 주문한 장군 복장이 도착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공약은 6월 6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지키겠다. 그날이 현충일인만큼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조 감독의 심경은 복잡해 보였다. 조 감독은 울산전이 끝난 후 "번복 아닌 번복을 해야겠다. 우리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대신하고, 나는 불우한 어린이를 돕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 이후 제주 구단 홈페이지에는 '염색을 하라'는 팬들의 요청이 쏟아졌다. 조 감독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구단과 상의해서 절충선에서 공약을 지키고 싶다"고 했다. 조 감독이 고심하는 것은 스타 출신이 아니었던만큼 자신이 염색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클 것인지 여부다. 하지만 제주 관계자는 "조 감독이 염색을 하는 쪽으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다"고 귀띔을 했다. 제주의 다음 홈경기 상대도 공교롭게 전남이다. 제주 프런트는 23일 전남전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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