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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리버풀 25년 무관, 내가 끝내겠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4-28 17:38


리버풀의 로저스 감독. ⓒAFPBBNews = News1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의 오랜 '무관'에 종지부를 찍을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라고 선언했다. 로저스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 직전 아쉽게 물러섰고, 막대한 투자를 했던 올시즌에는 리그 5위를 기록중이다.

올시즌은 리버풀에겐 여러모로 뜻깊은 해였다. 지난 1955년 빌 샹클리 감독이 리버풀 역사상 최초의 FA컵 우승을 이룬지 50년이 되는 해였고, 2004-05시즌 라파 베니테스 감독의 '이스탄불의 기적' 10주년이자 지난 1989-90시즌 케니 달글리쉬 감독이 이끈 마지막 리그 우승 25주년이기도 했다.

하지만 달글리쉬 감독이 이뤄낸 18번째 우승 이후, 특히 EPL 출범 이후 리버풀의 우승은 감감무소식이다. 그 사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무려 13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아스널과 첼시, 맨시티가 각각 4번, 3번, 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아직 자신만만하다. 로저스 감독은 28일(한국 시각) 리버풀 에코 등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의 우승 가뭄은 내 시대에서 끝날 것이다. 올시즌 우승에 실패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다음 시즌 우승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버풀의 마지막 우승 당시 케니 달글리시 감독(가운데)과 코치들. ⓒ리버풀 에코
로저스 감독이 뽑은 올해 여름 최대 과제는 '득점력 보강'이다. 리버풀은 지난해 여름 루이스 수아레스가 떠나고, 다니엘 스터리지가 부상에 시달린 공백을 결국 이번 시즌 내내 메우지 못했다. 로저스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 시즌의 득점력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 나는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지만, 올시즌 완전히 무너졌다"라고 아쉬워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수아레스와 스터리지가 각각 득점 1-2위를 석권하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로저스 감독은 이 공격력을 바탕으로 24년간 가장 리그 우승에 가깝게 접근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리그 막판 결정적인 실수가 겹쳐 결국 맨체스터시티(맨시티)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올시즌 가장 아쉬운 것은 전반기의 부진이었다. 대신 우리는 후반기에 아스널과 더불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라며 "시즌이 끝나는대로 올여름을 준비하겠다. 올해 여름을 잘 보낸다면, 우리는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지난해 여름 선수 영입에 무려 1억 1600만 파운드를 투자하며 대대적인 스쿼드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리키 램버트, 아담 랄라나, 데얀 로브렌, 라자르 마르코비치, 마리오 발로텔리 등 영입 선수들 대부분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리버풀은 현재 승점 58점으로 4위 맨유에 7점 뒤진 5위다. 차기 시즌 챔스 진출도 사실상 어렵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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