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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손 전 감독 "페예그리니, 해고당할 운명"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4-22 17:31


페예그리니 감독의 경질은 피할 수 없는 것일까. ⓒAFPBBNews = News1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시티(맨시티) 감독을 지냈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해고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에릭손 감독은 22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페예그리니의 해고는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맨시티 수뇌부가 매우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페예그리니 감독이 시즌이 끝나기 전에 경질될 지는 알수 없지만, 그의 경질 자체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시티는 EPL 및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대하고 많은 돈을 투자했다. 그 팀은 오래, 높은 순위에 남아있어야했다"라며 "하지만 우승이 없다. 챔스에서도 쉽게 탈락했고, 리그 성적도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에릭손 감독은 "결과에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시티는 지난해 여름 엘리아큄 망갈라는 EPL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인 4000만 파운드(약 645억원)에 영입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챔스를 비롯해 캐피털원컵과 FA컵에서 모두 일찌감치 탈락했다. 리그에서도 한때 공동 1위의 기염을 토했지만, 현재는 아스널과 맨유에도 추월당해 4위로 처졌다. 5위 리버풀의 추격이 더 염려스러운 분위기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지낸 에릭손 감독은 지난 2007-08시즌 맨시티의 감독을 맡아 25년만의 UEFA 컵에 출전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경질 소식이 전해지자 맨시티 팬들이 나서서 '에릭손을 지켜라' 캠페인을 벌이는 등 '만수르 이전'의 맨시티에서 가장 사랑받은 감독 중 한 명이었다. 이후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팀과 레스터시티 등을 거쳐 현재는 상하이 상강의 감독을 맡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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