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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포르투] 과르디올라의 열정'바지 찢어진 줄도 모르고'

기사입력 2015-04-22 07:44 | 최종수정 2015-04-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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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포르투 ⓒAFPBBNews = News1

'바지 찢어지는 줄도 모르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이 22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8강 홈 2차전에서 6대1로 대승했다. 전반에만 5골을 몰아쳤다. 전반 14분 티아구 알칸타라의 골을 시작으로 21분 제롬 보아텡, 27분과 40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36분 토마스 뮐러의 연속골이 터졌다. 후반 종료 직전 사비 알론소가 1골을 추가하고, 마르티네스에게 1골을 내주며 6대1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 원정 1차전에서 1대3으로 진 후 위기론이 불거졌다. 언론과 팬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강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 7대4로 포르투를 꺾고 극적인 4강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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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포르투 ⓒAFPBBNews = News1
대승 후 과르디올라 감독의 찢어진 바지는 유쾌한 가십거리가 됐다. 전반에만 5골이 쏟아지는 골 세례에 기뻐하다, 회색 양복바지 옆단 위쪽이 찢어졌다. 제법 큰 구멍이 났다. 까만 속옷과 맨살이 그대로 드러났지만, 과르디올라는 의식하지 못한 듯 시종일관 열정적인 모습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1대3 패배를 뒤집기 위해 바지야 찢어지든 말든,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했고, 6대1로 대승하며 '독일1강' 바이에른 뮌헨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외신들도 뮌헨의 대승 후 과르디올라의 찢어진 바지를 놓치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빗댔다.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은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찢어진 건 포르투의 수비진만이 아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지도 찢어졌다'고 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리며 명장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2008~2009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4년 연속 4강에 올랐고 바이에른 뮌헨을 맡은 2013~2014시즌부터 2년 연속 4강행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선수들이 해낼 줄 알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우리는 더 발전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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