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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연승이다.
대부분의 팀들은 주중과 주말 경기가 겹친 주를 선호하지 않는다. 벤치 멤버가 약해 로테이션 시스템이 힘든 팀들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황 감독은 다르다. 그는 21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3일 간격이 더 좋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중과 주말 경기를 통해 선수들 몸 상태도 더 좋아진 모습이고, 경기 몰입도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풍부해진 자원 덕분에 황 감독의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공격쪽에 가용 자원이 많기 때문에 주중 경기로 치르는 게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습관이란 게 참 무섭다. 포항은 지난 3년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를 병행했다. 주중과 주말 경기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여기에 FA컵 경기까지 더해져 3~4일 간격으로 10경기를 연달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포항이 넘어야 할 산이다. 황 감독도 인정했다.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하는 리듬을 찾을 필요가 있다." 황 감독의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