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동국 2골' 전북, 가시와에게 또 발목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4-22 20:52 | 최종수정 2015-04-22 20:52


전북이 마의 땅에서 발목이 잡혔다. 다시 가시와 레이솔에게 졌다 .

전북은 22일 일본 가시와 히타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E조 5차전에서 2대3으로 졌다. 전북은 이번만큼은 가시와에게 승리하고자 했다. 2012년과 2013년, 그리고 올 2월까지 5번의 맞대결에서 1무4패에 그쳤다. 특히 히타치스타디움에서는 2전전패에 머물렀다.

전북은 공격적인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에두와 이동국을 투톱으로 세웠다. 이재성과 이 호가 그 뒤를 받쳤다. 좌우에는 레오나르도와 한교원이 섰다. 중앙 수비는 윌킨슨과 조성환이 책임졌다. 좌우 풀백으로는 이주용과 김기희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이에 맞서는 가시와는 4-2-3-1 전형으로 허리를 두텁게 했다.

초반 전북은 가시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허리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5분만에 후지타에게 크로스를 허용했다. 제대로 된 슈팅조차 하지 못했다. 전반 9분 첫 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가시와의 수비수 에두아르도가 헤딩골을 집어넣었다.

전북은 공세로 전환했다. 수비진을 끌어올렸다. 전반 13분 이동국이 찬스를 잡았다. 페널티지역 앞에서 장기인 오른발 터닝발리슈팅을 날렸다. 수비수에 걸렸다. 16분에는 가시와의 전진패스가 한교원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볼은 이동국 앞에 갔다. 이동국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놓쳤다.

뒤가 헐거워졌다. 가시와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0분 다케토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네트를 갈랐다.

순식간에 2골을 내준 전북은 가시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오히려 가시와의 날카로운 역습에 추가골을 내줄뻔 하기도 했다. 결국 전북은 쐐기골을 내줬다. 전반 39분 크리스티아노가 왼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다케토미에게 패스, 골을 완성시켰다.

전북은 후반전 승부수를 걸었다. 한교원가 이주용을 뺐다. 대신 에닝요와 이규로를 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22분 전북은 실마리를 하나 잡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를 맞고 위로 떴다. 낙하지점에는 이동국 홀로 있었다. 이동국은 이볼을 그대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 골을 만들었다. 후반 36분 전북은 또 다시 한 골을 따라잡았다.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아크서클 바로 앞에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집어넣었다. ACL통산 27골이었다. 징계로 당분간 ACL에 결장하는 나세로 알 샴라니(알 힐랄)를 제치고 통산 ACL 득점 선두로 나섰다.

최강희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수비수인 윌킨슨 대신 김동찬을 넣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가시와도 필사적으로 수비에 나섰다. 전북은 가시와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2대3으로 졌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2승2무1패(승점8)에 머물렀다. 반면 가시와는 3승2무(승점11)로 조1위로 16강행을 결정지었다.
가시와(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