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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도 넣고, 골대도 맞추고….
이청용의 복귀와 경기력은 크리스탈 팰리스 1군 코칭스태프에게도 관심 대상이었다. 때문에 알란 파듀 감독과 케이스 밀렌 수석코치가 이 경기에 나타났다. 벤치에 앉아 이청용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체크한 파듀 감독은 후반 15분 교체되던 이청용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겨줬다. 재활 이후 좋은 경기력에 만족한다는 표시였다.
파듀 감독은 이청용을 아끼고 아꼈다. 몸 상태가 100% 향상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 사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을 데려오는 것은 파듀 감독의 도전이었다. 당시 이청용은 부상을 안고 있었다. 1월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정강이와 발목 사이 실금이 가는 부상을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은 의아해했다. 즉시 전력감을 데려와야 할 시점에서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를 영입한 파듀 감독의 전략에 불만을 나타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파듀 감독은 이청용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3년 계약도 강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