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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지소연, 그대의 플레이에 심쿵!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4-08 18:51



'지소연 그대의 플레이에 심쿵!'

8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A매치 2차전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역시 발군이었다. 2차전을 앞두고 각오는 단 두 마디였다. "1차전보다 더 잘하겠다. 반드시 이기겠다. "

90분 내내 경기를 조율하고, 로빙 패스, 킬패스를 찔러넣고, 공간으로 침투하고, 중거리 슈팅을 날리고, 헤딩을 위해 솟구쳐 올랐다. 플레이메이커로서 그라운드에서 선후배들을 뜨겁게 독려하고, 누구보다 많이 뛰었다. 전반 6분 지소연이 중앙수비수 황보람에게 돌린 공이 왼쪽으로 쇄도하던 정설빈에게 연결됐다. 정설빈의 슈팅이 아깝게 빗나갔다. 전반 9분 김수연의 크로스에 이어 정설빈이 헤딩을 위해 몸을 던졌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불발됐다. 전반 13분 지소연이 강유미에게 똑 떨어뜨려준 킬패스에 당황한 러시아 수비가 파울을 범했다. 전반 13분 문전에서 쏘아올린 지소연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4분 지소연은 박스 정면에서 왼쪽의 정설빈에게 킬패스를 건넸다. 정설빈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전반 17분 지소연이 또다시 정설빈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가장 결정적인 찬스였다. 정설빈의 슈팅이 뛰어나온 골키퍼와 부딪치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1분 조소현의 대포알 슈팅이 작렬했다. 중원을 지키던 플레이메이커 조소현이 작정하고 전방으로 쇄도했다. 러시아 미드필더 포즈디바의 볼을 뺏어내자마자 전광석화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골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지소연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5분 문전 혼전 상황, 손윤희가 상대 수비와 충돌하며 뒤로 흐른 볼을 '원샷원킬' 지소연은 놓치지 않았다. 간결하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 구석을 노려찼다. 발끝에 닿는 순간 골을 예감했다. 2경기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풀타임을 뛰며 최후방 수비까지 내려서 헌신했다. 인저리타임까지 슈팅을 쏘아올리며 골을 노렸다. 포기하지 않는,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힘, '지메시'의 힘을 보여줬다. A매치 74경기에서 38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직후 믹스트존으로 나오는 지소연의 손엔

'지소연 그대의 플레이에 심쿵!'이라는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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