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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그대의 플레이에 심쿵!'
전반 17분 지소연이 또다시 정설빈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가장 결정적인 찬스였다. 정설빈의 슈팅이 뛰어나온 골키퍼와 부딪치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1분 조소현의 대포알 슈팅이 작렬했다. 중원을 지키던 플레이메이커 조소현이 작정하고 전방으로 쇄도했다. 러시아 미드필더 포즈디바의 볼을 뺏어내자마자 전광석화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골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지소연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5분 문전 혼전 상황, 손윤희가 상대 수비와 충돌하며 뒤로 흐른 볼을 '원샷원킬' 지소연은 놓치지 않았다. 간결하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 구석을 노려찼다. 발끝에 닿는 순간 골을 예감했다. 2경기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풀타임을 뛰며 최후방 수비까지 내려서 헌신했다. 인저리타임까지 슈팅을 쏘아올리며 골을 노렸다. 포기하지 않는,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힘, '지메시'의 힘을 보여줬다. A매치 74경기에서 38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직후 믹스트존으로 나오는 지소연의 손엔
'지소연 그대의 플레이에 심쿵!'이라는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