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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리버풀] 리버풀만 만나면 사고…셸비 '친정 징크스' 깰까

기사입력 2015-03-16 16:00 | 최종수정 2015-03-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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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조 셸비. ⓒAFPBBNews = News1

존조 셸비의 이번 리버풀 전은 조용히 넘어갈 수 있을까. 스완지시티의 게리 몽크 감독이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스완지는 17일(한국 시각) 홈인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셸비의 친정팀 리버풀과 맞붙는다. 이에 대해 몽크 감독은 "셸비는 리버풀과 만날 때마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 같다"라며 "이번에는 좋은 일이었으면 한다. 셸비가 스완지 축구와 얼마나 잘 맞는 선수인지를 보여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여름 스완지로 이적한 셸비는 친정팀 리버풀과의 경기마다 이상하리만치 악연을 쌓았다. 이적 후 리버풀과의 첫 경기였던 2013년 9월 17일 경기에서는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지만, 수비에서 연달아 실수를 저질러 이날 팀의 2-2 무승부의 원인이 됐다.

이후 셸비는 리버풀전 3연패를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30일 리버풀 전은 '악연'의 백미였다. 이날 셸비는 팀의 4번째 실점을 절묘한 자책골로 내주는가 하면, 전반 30분에는 리버풀 엠레 찬에게 '팔꿈치 어택'을 가했다. 사후 판독에 딱 걸린 셸비는 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덕분에 스완지는 기성용도, 셸비도 없는 힘겨운 1월을 보내야했다.

하지만 이후 징계에서 복귀한 셸비는 매 경기 풀타임 가깝게 뛰며 팀내 활력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월 1일 사우샘프턴 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가 하면, 2월 21일 맨유 전에서는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빼어난 킥력을 과시했다.

리버풀은 갈길이 바쁘다. 리버풀은 최근 11경기에서 9승2무로 급상승하며 맨시티-아스널-맨유와 함께 톱4 싸움에 나섰다. 이미 로저스 감독은 "남은 10경기에서 승점 23점을 올리겠다"라고 선언한 상태다. 만일 스완지를 꺾을 경우 승점 54점으로 4위 맨유에 2점차로 따라붙을 수 있다.

승점 40점으로 리그 9위에 올라있는 스완지 역시 8위 스토크시티와 승점 2점차, 10위 웨스트햄과 1점차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리버풀 전은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몽크 감독은 "셸비는 지난 한 달간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리버풀 전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며 "이번 리버풀 전에서는 좋은 장면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셸비는 스완지 중원에 딱 맞는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라고 칭찬했다.


리버풀에서 이렇다할 자리를 잡지 못하던 셸비는 스완지 이적 후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폭발적인 중거리슛과 탁월한 운동능력이 돋보이지만, 꾸준하지 못한 몸놀림과 심한 기복으로 '양날의 칼'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기성용의 중원 파트너이기도 한 셸비가 이번 리버풀 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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