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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제 2의 포그바' 사태를 막을 수 있을까. 이적설이 제기된 맨유 최고 유망주 안드레아스 페레이라(19)가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 무대의 페레이라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점수차가 큰데다, 팀도 수비에 주력해 눈에 띄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레이라에 대해 "19세의 나이로 맨유 1군에서 뛸 만큼 재능이 넘치는 선수"라고 언급하는 등 같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페레이라는 EPL 12경기(선발 2)에 출전한 제임스 윌슨과 함께 맨유의 21세 이하(U-21)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힌다. 지난해 브라질 U-20 대표팀에도 선발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페레이라와 맨유의 계약기간은 올해 여름까지다. 맨유로선 '제 2의 포그바'를 만들지 않기 위해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과거 팀내 최고 유망주였던 폴 포그바는 출전시간을 두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의견이 맞지 않자 2012년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이후 이적료 1억 유로(약 1191억원)를 공언할 만큼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향후 두고두고 맨유의 실수로 남을 사례다.
특히 페레이라는 최근 "포그바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토리노가 무척 좋은 곳이라고 했다"라며 "유벤투스는 세리에A 최고의 팀이고, 특히 포그바가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돈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혀 맨유 수뇌부를 긴장시켰다. 유벤투스 외에도 친정팀 PSV 에인트호번 행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그바는 2011-12시즌 막판 교체로 3경기에 출전했지만, 결국 이적했다. 페레이라를 '제 2의 포그바'로 만들지 않고자 하는 맨유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