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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전에서 1골-1도움 원맨쇼를 펼친 양동현(29·울산)이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동현은 경기 후 "시즌 개막전에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넣어 감회가 새롭다. 프로생활 중 개막전 득점은 오늘이 처음이다. 기분이 남다르다. 내 첫 골도 좋지만 감독님께 승리를 안겨드려 부담감을 떨치는데 도움을 드려 더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서 양동현은 공격포인트 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그동안 소극적인 모습과는 다른 면모가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양동현은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많이 요구하신다. 나도 경쟁서 살아남아야 한다. 요구하는 부분을 잘 따라야 한다"며 "이제는 팀 주축으로 우승을 해보고 싶다. 나 혼자 돋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많이 들지 않는다. 그런 부분이 그라운드서 나타나는 것 같다. 팀이 이겨야 우승에 가까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은 말씀 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각자 포지션에서 어떤 수비, 움직임을 해야 하는 지 명확하게 지시해주신다. 그래서 선수들이 의도한 바를 잘 풀어낼 수 있는 것 같다"며 "감독님은 '골을 안먹어야 승점 1이라도 가져간다. 그 1점이 나중에 엄청 소중한 승점이 된다'며 패하지 말고 무승부라도 해야 한다고 말하신다. 우리는 무조건 수비만 하는 게 아니다. 수비를 하다보면 상대 실수가 많이 나온다. 두 번째 골이 그런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