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체제로 변신한 울산이 FC서울을 완파하며 2015년의 문을 활짝 열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서울이 주도했다. 서울은 김치우 차두리의 활발한 오버래핑과 정조국의 포스트플레이를 앞세워 울산을 압박했다. 그러나 전반 10분 에벨톤이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서 김진규가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슛이 김승규의 선방에 걸리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은 FC서울이 순간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19분 아크 왼쪽에서 인사이드 쪽으로 파고든 제파로프가 시도한 오른발슛이 FC서울 수비진 몸에 맞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흘러갔다. FC서울 수비진이 이를 바라보는 사이 따르따가 달려가 왼발 크로스로 연결, 문전 정면에 서 있던 양동현이 헤딩슛으로 마무리 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울산은 전반 23분 제파로프의 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쇄도하던 양동현에게 크로스를 연결,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만들어냈다. 서울은 전반 31분 김치우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가 문전 정면으로 쇄도하던 정조국의 헤딩슛으로 연결됐으나, 이번에도 김승규의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혁 대신 몰리나를 투입하며 분위기 변화에 나섰다. 그러나 울산의 공세 속에 답을 찾지 못하면서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심제혁 이상협 등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오히려 김태환 제파로프 양동현을 앞세운 울산의 공세에 추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윤 감독은 후반 22분 김신욱을 시작으로 구본상, 안현범을 차례로 내보낸 끝에 2골차 리드를 지키며 K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