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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 1골-1도움' 울산, FC서울 2대0 완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3-08 17:56


윤정환 감독 체제로 변신한 울산이 FC서울을 완파하며 2015년의 문을 활짝 열었다.

울산은 8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FC서울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양동현, 제파로프의 활약을 묶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지난해 종료 직후 윤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즌 변화를 예고한 울산은 뛰어난 공격 집중력과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면서 올 시즌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을 병행 중인 FC서울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몸놀림 속에 전반에만 실수로 2골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윤 감독은 부상 재활에 매진해왔던 김신욱을 벤치에 앉힌 채 양동현을 원톱으로 세우고 따르따 제파로프 김태환을 2선에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하성민 마스다, 포백라인은 정동호 이재성 김치곤 임창우, 골문은 김승규에게 맡겼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정조국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윤일록 김민혁 에벨톤이 2선에 선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고명진 오스마르가 더블 볼란치, 김치우 김진규 이웅희 차두리가 포백 라인을 지켰다. 김용대가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서울이 주도했다. 서울은 김치우 차두리의 활발한 오버래핑과 정조국의 포스트플레이를 앞세워 울산을 압박했다. 그러나 전반 10분 에벨톤이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서 김진규가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슛이 김승규의 선방에 걸리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은 FC서울이 순간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19분 아크 왼쪽에서 인사이드 쪽으로 파고든 제파로프가 시도한 오른발슛이 FC서울 수비진 몸에 맞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흘러갔다. FC서울 수비진이 이를 바라보는 사이 따르따가 달려가 왼발 크로스로 연결, 문전 정면에 서 있던 양동현이 헤딩슛으로 마무리 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울산은 전반 23분 제파로프의 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쇄도하던 양동현에게 크로스를 연결,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만들어냈다. 서울은 전반 31분 김치우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가 문전 정면으로 쇄도하던 정조국의 헤딩슛으로 연결됐으나, 이번에도 김승규의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울산은 FC서울의 빈틈을 다시 파고들며 추가골을 얻었다. 전반 36분 윤일록이 센터서클 오른쪽에서 시도한 백패스를 제파로프가 끊은 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양동현에게 연결했다. 양동현은 페널티박스 오른쪽까지 치고 들어가 문전 정면으로 쇄도하던 제파로프에게 오른발로 패스를 연결, 제파로프가 무인지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점수차를 벌렸다. 서울은 정조국 에벨톤 차두리가 반격 중심에 섰으나, 울산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혁 대신 몰리나를 투입하며 분위기 변화에 나섰다. 그러나 울산의 공세 속에 답을 찾지 못하면서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심제혁 이상협 등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오히려 김태환 제파로프 양동현을 앞세운 울산의 공세에 추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윤 감독은 후반 22분 김신욱을 시작으로 구본상, 안현범을 차례로 내보낸 끝에 2골차 리드를 지키며 K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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