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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입단' 카이오 "K리그 복귀 원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1-27 10:08


카이오. 사진제공=수원 삼성

수원 삼성이 전북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카이오를 영입했다. 수원은 27일 '카이오를 영입해 공격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카이오는 이미 검증된 공격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요코하마FC에서 6시즌간 활약하며 43골(125경기)을 넣었다. 지난해에는 전북에 입단, 43경기에 출전해 13골-2도움을 기록했다. 클래식에는 32경기에 출전해 9득점-1도움을 올렸고, FA컵에서는 4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2014년 1년 임대로 전북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원소속팀인 알 와슬(UAE)로 복귀했다. 그러나 공격력이 좋은 공격수를 찾던 수원이 카이오의 재영입에 성공해,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하게 됐다. 수원 관계자는 "카이오를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카이오의 수원 입단은 클래식 복귀를 원하던 카이오의 강한 의지와 검증된 최전방 공격수를 찾던 수원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카이오는 2013년 일본을 떠나 UAE 알 와슬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전북으로 이적하게 됐다. 적응이 힘들었던 중동 생활과 달리 일본과 비슷한 한국 생활이 편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일본계 브라질인이다. 이민 2세대다. 일본계 집안에서 자라 동아시아 문화가 익숙하다. 전북에서도 예의 바른 외국인선수로 통했다.

지난시즌을 마친 뒤 전북을 떠나게 됐지만 카이오는 클래식 복귀를 적극 추진했다. 카이오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카이오가 한국과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했다"고 했다.

카이오는 1m 87의 장신에 몸싸움과 헤딩 능력,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갖췄다.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해야 하는 수원은 최전방 공격수로 그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왼발을 주로 사용해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왼측면 공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26일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카이오는 27일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장으로 이동해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카이오는 "한국에 복귀하고 싶었다. 수원이라는 좋은 팀에 입단해 기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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