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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생각을 존중해줘야지."
경기가 열리기 전 미디어센터를 찾은 차 전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약간의 담소를 나눴다. 단연 화두는 아들의 대표팀 은퇴였다. 차 전 감독은 "아들의 생각을 존중해줘야 한다. 전적으로 두리의 판단에 맡긴다"며 "장단점은 있다. 마지막이라 이렇게 구경까지 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차 전 감독의 즐거움 중 하나다. 손녀딸(차아인)과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즐거워한다. 그래서 차두리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14년간 단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고 하니 아쉬움이 앞선다. 차 전 감독은 "아쉽다. 아빠의 입장에선 축구선수로 평생을 뛰어도 보고싶은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평생 선수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나중에 축구계에서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캐슬(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