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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상을 향한 16개국의 질주가 이어질 호주아시안컵. 호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아시안컵은 1월 9일 개최국 호주와 쿠웨이트의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31일 결승전까지 총 23일간 열전이 펼쳐진다. 한국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일본, 개최국 호주, '중동의 강호' 이란 등 '빅4'의 시선은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향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60년 이후 55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아시아를 들썩이게 할 아시아 최대의 축구 축제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따뜻한 여름의 아시안컵
호주가 남반구에 자리해 대회가 열리는 1월은 여름이다. 하지만 온화한 대륙성 기후라 개최 도시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다. 가장 추운 곳은 멜버른으로 1월 평균 최저기온이 9.7도, 최고 기온이 21.6도다. 5개 도시 중 가장 북부에 자리한 브리즈번이 가장 덥다. 평균 최저기온이 21.9도, 최고 기온이 29.4도다. 슈틸리케호가 A조 1위를 차지하면 멜버른에서, 2위에 오르면 브리즈번에서 각각 8강전을 치른다. 슈틸리케호의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캔버라는 최고 기온이 28.1도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3차례 조별리그를 치른다. 1, 2위팀이 8강에 진출하며 우승까지 총 6번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승점이 동률일 경우, 해당팀간 승점차→골득실차→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른다. 순위를 다투는 두 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결을 펼쳐 모든 항목이 동률을 이룬다면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토너먼트에서는 출전 정지 징계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해 카드 관리는 필수다. 선수 한 명이 두 개의 옐로 카드를 받을 경우 1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경고 1개는 8강전 이후 소멸된다. 경기 중 직접 퇴장당한 선수는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최다 우승국&한국
아시안컵 역대 최다 우승국은 일본이다. 7차례 대회 출전에 4차례 우승컵을 품었다. 첫 출전이었던 1988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던 일본은 4년 뒤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2000년, 2004년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밖에 호주 대회 이전까지 한국과 함께 아시안컵에 최다 출전(12회)을 기록 중인 이란이 3회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뒤 55년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아시안컵 최고 킬러
아시안컵 통산 최다 득점자는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란의 '레전드' 알리 다에이다. 3차례 아시안컵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특히 1996년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4골을 뽑아내며 6대2 대승을 이끌어,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뒤를 이어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이 10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동국은 부상으로 이번 아시안컵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카타르아시안컵 득점왕은 구자철(마인츠)이 차지했다. 5골을 넣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