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 밀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애물단지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AC 밀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페르난도 토레스(30)를 보내고, 대신 알레시오 체르치(27)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첼시가 잔여 계약이 2년 남은 토레스를 2년 임대한 것은 사실상 다시 보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디에고 코스타-로익 레미-디디에 드록바 3스트라이커 체제로 팀을 완벽하게 개편했다. 이후 첼시는 EPL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때문에 토레스의 반환은 첼시에게도 난감한 일이다.
토레스는 지난 200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리버풀로 이적, 발롱도르 3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공격력을 뽐냈다. 하지만 2011년 5000만 파운드(약 900억원)의 이적료로 첼시 유니폼을 입은 이후 3년 6개월 동안 총 20골에 그치는 부진으로 첼시 팬들의 속을 태운 바 있다.
그러자 AC 밀란은 아틀레티코에서 역시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않고 있는 체르치와의 맞교환을 제안한 것. 체르치는 지난 시즌 세리에A 토리노에서 13골을 터뜨리며 활약한 끝에 지난 여름 1300만 파운드(약 223억원)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후 8경기 출전(선발 0, 153분) 1골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AC 밀란으로선 피오렌티나와 토리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체르치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 시메오네 감독이 정말 토레스를 원한다면, 잉여 전력인 체르치와의 맞트레이드에 구미가 당길 법하다. 다만 체르치를 덜어낸다 해도, 토레스의 높은 주급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결과적으로 토레스의 추가 희생이 불가피해보인다. 토레스의 7년 반만의 친정팀 컴백이 이뤄질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