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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강등권 탈출이 쉽지 않다.
이날 성남은 전반 3분 만에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내줄 뻔했다. 박진포의 백패스가 짧아 경남 공격수에게 걸렸다. 경남 송수영이 박준혁 골키퍼를 제친 뒤 쇄도하던 스토야노비치가 왼발 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망을 때리고 말았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남을 밀어붙이던 성남은 전반 19분 좋은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던 김동희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상승세를 탄 성남은 김태환과 김동섭의 연이은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성남은 후반 6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경남의 송수영에게 프리킥 골을 얻어맞았다.
성남은 움츠려들지 않았다. 경남을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반 13분에는 빠른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태환의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동섭이 내민 발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은 후반 16분 김동섭 대신 황의조를 투입, 공격의 파괴력을 높였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중반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경남의 빠른 역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토야노비치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수비가 걷어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성남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성남의 공격을 끊은 경남은 빠른 역습을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승부는 좀처럼 갈리지 않았다. 양팀의 골결정력이 떨어졌다.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하위권 팀에 의미가 없다는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탄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