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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매치 2연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이동국(35·전북)의 활약 여부다.
이동국의 킬러 본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 최다 공격포인트의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서도 킬러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 축구를 보면 볼 점유율은 좋다. 패스를 통해 골문 앞까지는 잘 간다. 문제는 마무리다. 페널티에어리어 20m까지는 잘 접근하지만 마무리를 못했다. 골 결정력을 끌어 올리는게 첫 목표"라며 골 결정력을 화두로 꼽은 바 있다. 결국 이동국이 슈틸리케 감독에 눈도장을 받기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경험 면에서도 이동국은 슈틸리케 감독이 찾는 인재다. 1998년 태극마크를 단 이래 벌써 16년이 흘렀다. 두 차례 월드컵 본선행 실패, 해외무대 부진의 아픔을 뒤로 하고 2009년 전북에서 부활해 제2의 축구인생을 살고 있다. 슈틸리케호에서도 이동국은 팀의 최고참으로 후배들을 이끌면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34~35세 선수들은 어린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동국은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파라과이전 90분 동안 이동국이 어떻게 팀을 이끌어 가는지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