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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포항의 '안방마님' 신화용(31)이 신화 창조에 도전하고 있다.
흐름이 좋다. 신화용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클래식 17경기에 모두 출전해 14실점만 허용하면서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17경기 중 무실점이 9차례였다. 방어율과 무실점 경기 모두 리그 1위다. 신화용은 올시즌 리그 10경기 이상을 뛴 클래식 12개팀 주전 골키퍼 중 최단신(1m82)이다. 피나는 노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섰다.
"지금까지 내 기록이 그 정도 되는 줄 몰랐다." 신화용의 고백이다. 그는 "원래 무심한 성격"이라고 웃으면서 "상대팀이나 내 기록 등을 자꾸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일정과 계획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때문에 우리 팀 다음 경기 일정도 잘 모를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에 팀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면서 탄력을 받았다. 골키퍼와 수비수 뿐만 아니라 11명이 모두 수비를 하면서 무실점까지 이어졌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