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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부재에 시달리는 성남이 확실한 조커 카드를 새롭게 장착했다.
지난 4월 이상윤 감독대행이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그는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1m69의 단신이지만 빠른 발과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서서히 공격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마침내 K-리그 데뷔골도 터트렸다. 13일 열린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침투로 선제골을 넣었다. K-리그 데뷔 4년만에 이뤄낸 감격스러운 데뷔골이었다. 상승세가 FA컵으로 이어졌다. 그는 FA컵 16강전에서는 스피드 대신 투지를 앞세웠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연결된 볼을 놓치지 않았다. 광주의 수비수 2명이 공중볼을 온몸으로 막아냈지만 몸싸움 끝에 볼을 따냈고,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2경기 연속골을 수확했다.
조커의 임무를 100% 소화한 김동희는 올시즌 클래식 15경기에서 9골밖에 넣지못한 성남 공격에 새 희망으로 떠 올랐다. 지난 1일 감독대행 부임이후 4경기만(리그 3경기, FA컵 1경기)에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신고한 이 감독대행은 "김동희는 앞으로 성남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김동희의 상승세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 공격 옵션이 다양하게 생겨서 만족스럽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성남=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