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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는 포항의 해답은 김현성(25)이었다.
사실 포항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려해왔다. 지난달 이명주를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으로 이적시키면서 50억원의 이적료를 챙겼다. 중원의 핵이었던 이명주의 빈 자리를 채워줄 선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기존 포항 선수들을 압도할 만한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를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포항은 외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 중에서도 팀 전력에 보탬이 될 만한 자원을 찾는데 신중을 기했다. 고민 끝에 잡은 카드가 김현성이었다.
김현성의 가세로 황선홍 포항 감독이 일궈낸 스틸타카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m86, 77㎏의 김현성은 포항의 원톱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원이다. 뛰어난 기량 뿐만 아니라 풍부한 경험까지 갖췄다. 대구에서 프로에 데뷔해 두각을 드러낸 뒤 서울로 이적, 시미즈(일본) 임대를 거치면서 실력을 키워왔다. 2011~2012년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해 12경기를 뛰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김현성에겐 포항 임대는 반전의 기회다. 그의 활약 여부는 2년 연속 리그 제패를 노리느 포항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