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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유독 숫자 '100'과 관련된 기록이 양산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월드컵의 100클럽'을 소개했다. 브라질의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월드컵 강팀' 독일의 역사적인 기록도 모두 숫자 100과 인연을 맺게 됐다.
반면 A매치 100번째 출전의 역사적인 순간이 최악의 날로 기록된 선수들도 있다. 안드레 이니에스타는 센추리 클럽 가입과 동시에 월드컵 무대에서 씁쓸하게 퇴장했다. 이니에스타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100번째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나이지라이의 '캡틴' 요보의 아픔은 더 크다. 그는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A매치 100번째 출전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그는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 시간에 자책골을 기록하며 무릎을 꿇었다. 나이지리아는 프랑스에 0대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요보는 이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질-독일, '100'을 넘다
공교롭게도 브라질월드컵에서 월드컵사를 새롭게 쓴 독일과 브라질은 9일 오전 5시 4강전에서 결승행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브라질에는 월드컵 통산 103번째, 독일에는 105번째 경기다.
월드컵 100번째 득점
브라질이 월드컵 통산 100번째 경기의 기록을 작성하던 날, 브라질의 '에이스'인 네이마르는 브라질월드컵 100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네이마르는 카메룬과의 조1별리그 최종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4대1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네이마르가 0-0으로 맞선 전반 17분에 터트린 선제골은 브라질월드컵 100번째 골로 기록됐다. 올리비에 지루(프랑스)도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프랑스에 월드컵 통산 100번째 골을 안겼다. 프랑스는 총 14번의 월드컵 출전, 56경기만에 기록을 작성하며 월드컵 본선에서 100골 이상 기록한 5번째 국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프랑스에 앞서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만 100골 이상을 기록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