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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초반 일주일의 화두는 '휴식'과 '웃음'이었다. 12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모인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훈련의 강도는 세지 않았다. 축구 골프와 축구 아이스하키로 시간을 보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라는 홍명보 감독의 메시지였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아직 파주NFC에 23명이 다 모이지 못했다. 이청용 박주영 기성용 손흥민 등 유럽에서 시즌을 마친 선수들, 그리고 월드컵 휴식기를 맞은 K-리거 등 15명만이 파주에 모였다. 대학생 선수 5명을 훈련 파트너로 빌려오기까지 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무리였다.
홍명보호는 21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18일과 19일 중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들어온다. 이들은 각자 메디컬체크를 받은 뒤 20일 밤 파주로 모인다. 21일 훈련에 나설 선수들은 모두 22명이다. 윤석영(QPR)만이 24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리는 소속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 출전 가능성 때문에 아직 복귀가 불확실하다.
21일부터는 더 이상 레크리에이션은 없다. 홍 감독은 "21일부터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할 것이다"고 했다. 강도높은 미니 게임을 통해 주전 경쟁을 붙일 참이다. 여기에 세트피스를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들은 필드플레이어보다 한 발 앞서 훈련에 돌입했다.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17일부터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을 데리고 훈련의 강도를 높였다. 슈팅 방어 훈련과 밸런스 훈련 등을 병행했다. 김 코치는 "21일부터 훈련할 것을 미리 익히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