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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3월8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팀당 38경기씩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최근 3년 동안 경기당 최다 평균 득점을 기록한 팀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운 전북 현대다. 3년간 총 214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1.9골이다. 그러나 통계상 2011년 이후 전북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감소하고 있다. 2011년 경기당 2.22골을 기록했던 전북은 2012년 1.86골, 2013년에는 1.61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북은 K-리그 최다득점(154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이 건재한 가운데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마르코스와 카이오, 공격수 이승렬 김인성 한교원 이상협 등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닥공의 창시자'인 최강희 감독이 2011년 이후 3년 만에 팀의 동계 전지훈련을 진두지휘해 닥공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경기당 평균 득점 수치가 오른 팀은 '철퇴 축구'의 울산 현대가 유일하다. 울산은 3년간 163골을 터트렸다. 2011년 경기당 평균 1.14골을 넣었던 울산은 2012년 1.36골, 2013년 1.66골을 기록했다. 스플릿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상위권 팀간 대결이 많았던 2012년과 2013년에도 평균 득점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울산은 2013년, 우승을 차지한 포항 스티럴스와 함께 최다득점(63골)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가장 많은 골을 득점한 상위 6개 팀은 전북(214골·경기당 평균 1.90골), 포항(194골·경기당 평균 1.73골), FC서울(192골·경기당 평균 1.71골), 제주(166골·경기당 평균 1.47골), 수원(164골·경기당 평균 1.45골), 울산(163골·경기당 평균 1.39골) 순이었다.
K-리그에서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데얀이 중국 장쑤로 이적하면서 2014년 득점왕 타이틀은 국내 선수들간 경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는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다. 이동국은 3년 동안 9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쓸어 담았다. 경기당 평균 0.56골이다. 2011년 16골, 2012년 26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지난해 부상으로 13골에 그쳤다. 그러나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일찌감치 골감각을 끌어올리며 2009년 이후 생애 두 번째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9골로 데얀과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 출전수가 더 많아 득점왕을 내준 김신욱은 리그 첫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3년간 107경기에 출전해 40골을 넣은 김신욱은 경기당 평균 0.37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0.23골(2011년)→0.37골(2012년)→0.53골(2013년)로 3년간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상위 6명은 데얀(서울·74골·경기당 평균 0.73골), 이동국(55골·경기당 평균 0.56골), 김신욱(40골·경기당 평균 0.37골), 몰리나(서울·37골·경기당 평균 0.35골), 산토스(수원·36골·경기당 평균 0.43골), 김동섭(성남·28골·경기당 평균 0.31골) 순이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