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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주전'은 없다.
김보경의 경계심이 커질 만하다. 솔샤르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 얼굴을 대거 영입했다. 노리치전에서는 존스와 파비우 다실바를 주전으로 내세웠고, 후보 명단에도 자하 외에도 마그누스 에이크렘과 마츠 델리 등을 채워 넣었다. 솔샤르 감독 입장에선 자신이 영입한 선수들의 가치를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리그와 FA컵 등 총 22경기를 뛰면서 단 1개의 공격포인트(1골)에 그치고 있는 김보경이 밀리는 양상이다.
김보경은 그동안 카디프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폭넓은 활동량과 뛰어난 패스 실력으로 조던 머치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풀타임을 소화하기에 부족한 체력과 몸싸움, 적은 공격포인트 등이 잠재적인 불안요소로 꼽혀왔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격 강화와 과감한 몸싸움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좀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팀 부진이 겹친 것도 김보경의 입지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솔샤르 감독이 노리치전 한 경기 성과 만으로 스쿼드를 유지할 가능성은 낮다. EPL은 변수가 넘친다. 김보경에게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단지 결과가 필요할 뿐이다. 노리치전 결장은 냉혹한 경쟁의 신호탄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