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폭행시비' 이천수, 3시간30분간 경찰 조사 후 귀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0-16 21:19


6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인천과 서울은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2경기에서 양 팀은 1승씩을 나눠가졌다. 인천 이천수가 동료가 패스한 볼을 잡아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0.6

"성실히 조사 받고 나왔습니다."

폭행시비에 휘말린 이천수(31·인천)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천수는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인천 남동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은 상대방의 휴대전화를 던져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이천수를 소환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와 함께 경찰서에 온 이천수는 오후 5시부터 8시30분까지 3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천수는 경찰서를 나서며 "성실히 조사가 응했다"고 말했다. 이날 조사 결과의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천수는 14일 인천 집 근처의 술집에서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천수는 14일 0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다른 손님 김모(30)씨를 폭행한 혐의로 신고를 당했다. 김씨는 이천수 일행과 시비 끝에 이천수로부터 2차례 뺨을 맞고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액정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14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상대가 먼저 시비를 걸어왔다. 옆에 와이프와 지인들도 같이 있었다. 어떻게 싸울수가 있는가. 혼자 참느라 손이 그렇게 됐다. 20병을 깼다고 하는데 말도 안된다. 그리고 그 정도(폭행이 발생할 정도)도 아니었다. 내가 폭력을 휘두른것처럼 여겨져서 정말 미치겠다. 솔직히 예전에 이런 일들이 있었으니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전에 잘못했던 일들은 내가 인정한다. 하지만 이제 이천수라는 사람은 달라졌다. 달라진 이천수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폭행 여부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천수는 손가락 부상 치료와 폭행시비 수습을 위해 당분간 팀훈련에서 제외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