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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 주 파워랭킹]추석 연휴를 잊은 클래식 정면충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9-17 07:15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연휴는 없다.

FA컵 4강전으로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은 14일과 15일을 건너 뛰었다. 추석 연휴인 21일과 22일 클래식 스플릿 세 번째 라운드(29라운드드)가 재개된다. 전국 6개 구장에서 혈투가 벌어진다.

그룹A와 B에는 7개팀씩 포진해 있다. 한 팀은 경기가 없다. 어느덧 올시즌도 종착역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팀당 10~1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전선이 곳곳에 형성돼 있다. 우승 경쟁은 초박빙이다. FC서울이 11일 선두 포항을 낚으면서 안갯속 대혼전이다. 1위 포항(승점 52)과 4위 전북(승점 49)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다. 사정권이다. 2위 울산의 승점은 51점, 3위 서울은 50점이다. 울산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서울이 경기가 없다. 5위 수원(승점 44)도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강등권 경쟁도 뜨겁다. 지난 라운드를 쉰 11위 경남(승점 23)과 12위 대구(승점 21)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13, 14위는 챌린지(2부 리그)로 추락하고, 12위는 2부 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매치업이 이채롭다. 정면충돌이다. 9월 셋째 주 '스포츠토토 주간 프리뷰 파워랭킹'은 두 그룹의 빅매치를 해부했다.

포항이냐, 울산이냐

포항과 울산,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22일 오후 2시 포항의 안방에서 격돌한다.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한 경기의 여유가 있는 울산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다. 외국인 선수 한 명도 없는 포항은 생명력이 대단하다. 14일 FA컵에선 적지에서 제주를 4대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서울 원정 패배의 아픔은 사라졌다.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지난 라운드를 쉰 울산은 보름가까이 공백이 있었다. 체력적으로 재충전을 마쳤다. 포항이 홈이점이 있지만 울산은 올시즌 두 차례의 대결에서 2전 전승을 거뒀다. 경기장도 변수다. 포항은 축구전용경기장인 스틸야드의 잔디 교체를 위해 울산전부터 무대를 종합경기장으로 옮긴다. 그라운드와 관중석간 거리가 멀어 다소 어수선할 수 있다. 클래식에선 포항이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인 반면 울산은 3연승 중이다. ①팀 전력 ②리그 순위 ③최근 3경기 연승-연패 ④최근 3경기 득-실점 ⑤부상-징계-홈과 원정 등 변수 등 현주소를 반영하는 파워랭킹 지수에선 울산이 92대84로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과 전북, 리턴매치도 벌어진다. 15일 FA컵 4강전에선 전북이 3대1로 승리했다. 부산은 이제 정규리그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랭킹 지수에선 전북이 85점, 부산이 76점으로 나타났다. 인천(71점)과의 홈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81점)도 지수에서 앞섰다.

대구냐, 경남이냐

13위 강원(승점 16)과 최하위 대전(승점 14)은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면 2부 강등이다. 이번 라운드에선 강원(72점)은 그룹B 최강 성남(90점), 대전(68점)은 전남(85점)과 맞닥뜨린다. 전망은 밝지 않다.

그룹B의 빅매치는 경남과 대구의 만남이다. 22일 오후 2시 삼천포에서 역사상 첫 K-리그가 열린다. 경남은 창원을 벗어나 대구전을 홈이전 경기로 치를 계획이다.

경남이 홈이점을 안고 있지만 현주소는 암울하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이다. 대구도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경남은 한 경기를 덜 치렀고, 순위도 한 계단 높다. 그러나 경기력에선 대구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다. 경남은 대구에도 무너질 경우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랭킹 지수에선 접전이 예상됐다. 경남이 78점, 대구가 80점으로 분석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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