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2013~2014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4대 빅리그 중 이탈리아 세리에A만이 남았다. 세리에A는 2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베로나와 AC밀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을 눈앞에 둔 세리에A를 전망해봤다.
변수가 있다면 나폴리다. 나폴리는 대대적인 보강으로 지난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슈퍼스타' 에딘손 카바니가 파리생제르맹으로 떠났지만, 벌어들인 6400만유로(약 942억원)로 현명한 투자를 했다. '스페인 혁명'이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첼시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 라파 베니테스 감독이 부임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적재 적소에 스페인 선수들을 데려왔다. 일단 리버풀에서 임대로 페페 레이나 골키퍼를 데려왔고,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수비수 라울 알비올과 공격수 호세 카예혼을 영입했다. 여기에 화룡점정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곤살로 이과인이다. 이과인은 당초 아스널행이 유력했지만, 과감한 투자로 이과인이라는 대어를 낚았다. 이과인은 뛰어난 득점감각을 지니고 있어 카바니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벨기에 출신의 측면 공격수 드리스 메르텐스도 나폴리 전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남은 한자리의 UCL 티켓은?
'세리에A의 강호' AC밀란은 냉정히 말해 우승권 전력은 아니다.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이 부실하다는 평이다. 마리오 발로텔리와 스테판 엘 샤라위가 버티고 있는 공격진은 어느팀과도 해볼만 하다. 케빈 프린스 보아텡과 히카르도 몬톨리보가 버티고 있는 중원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수비진을 리드할만한 베테랑 수비수가 보이지 않는다. 치아구 시우바가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후 생긴 수비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인터밀란은 올해도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 9위에 그친 인터밀란은 '베테랑' 월터 마짜리 감독을 데려왔지만, 이렇다할 전력보강을 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기존의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피오렌티나는 스테판 요베티치를 보낸대신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기계였던 마리오 고메스 영입에 성공했다. 고메스가 자신의 명성대로 골행진을 이어간다면 피오렌티나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