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개막 앞둔 올시즌 세리에A 판도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8-19 09:58


스포츠조선
2010년 6월 17일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 아르헨티나
17일 오후(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한국 이영표와 아르헨티나 이과인이 볼을 다투고 있다.
< 요하네스버그(남아공)= 김경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2013~2014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4대 빅리그 중 이탈리아 세리에A만이 남았다. 세리에A는 2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베로나와 AC밀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을 눈앞에 둔 세리에A를 전망해봤다.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치열한 2파전

객관적 전력상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유벤투스와 나폴리다. '올드 레이디' 유벤투스는 의심할 여지없는 세리에A 최강이다. 약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2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유벤투스는 올시즌 약점으로 지적받은 공격진에 두 월드클래식 포워드 카를로스 테베스와 페르난도 요렌테를 더했다. 중원에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안드레아 피를로가 건재하다. 유럽 최고의 수문장 지안루이지 부폰과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버티고 있는 수비진도 이탈리아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모두가 인정하는 우승후보 '0순위'다.

변수가 있다면 나폴리다. 나폴리는 대대적인 보강으로 지난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슈퍼스타' 에딘손 카바니가 파리생제르맹으로 떠났지만, 벌어들인 6400만유로(약 942억원)로 현명한 투자를 했다. '스페인 혁명'이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첼시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 라파 베니테스 감독이 부임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적재 적소에 스페인 선수들을 데려왔다. 일단 리버풀에서 임대로 페페 레이나 골키퍼를 데려왔고,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수비수 라울 알비올과 공격수 호세 카예혼을 영입했다. 여기에 화룡점정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곤살로 이과인이다. 이과인은 당초 아스널행이 유력했지만, 과감한 투자로 이과인이라는 대어를 낚았다. 이과인은 뛰어난 득점감각을 지니고 있어 카바니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벨기에 출신의 측면 공격수 드리스 메르텐스도 나폴리 전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남은 한자리의 UCL 티켓은?

세리에A에는 총 3장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진다. AS로마, AC밀란, 인터밀란, 피오렌티나의 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AS로마가 한발 앞선다는 평이다. AS로마는 프랑스 릴 지휘봉을 잡던 루디 가르시아 감독을 데려오며 팀에 변화를 줬다.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모습이 넘친다. 여름이적시장 동안 좋은 선수들을 대거 데려왔기 때문이다. 세리에A 베테랑인 마이콩과 데 산치스를 각각 맨체시티와 나폴리에서 영입했다. 여기에 맨유의 관심을 받았던 네덜란드 대표 출신의 케빈 스트루트만과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공격수인 제르비뉴를 데려오며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더했다. 특히 제르비뉴는 릴에서 가르시아 감독과 함께 릴의 57년만의 우승을 이끈 바 있어 기대가 크다.

'세리에A의 강호' AC밀란은 냉정히 말해 우승권 전력은 아니다.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이 부실하다는 평이다. 마리오 발로텔리와 스테판 엘 샤라위가 버티고 있는 공격진은 어느팀과도 해볼만 하다. 케빈 프린스 보아텡과 히카르도 몬톨리보가 버티고 있는 중원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수비진을 리드할만한 베테랑 수비수가 보이지 않는다. 치아구 시우바가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후 생긴 수비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인터밀란은 올해도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 9위에 그친 인터밀란은 '베테랑' 월터 마짜리 감독을 데려왔지만, 이렇다할 전력보강을 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기존의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피오렌티나는 스테판 요베티치를 보낸대신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기계였던 마리오 고메스 영입에 성공했다. 고메스가 자신의 명성대로 골행진을 이어간다면 피오렌티나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