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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이었다.
2013년 ACL이 재개된다. K-리그 클래식 팀 중 유일하게 ACL에서 생존한 서울이 18일 출국했다. 복수할 기회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사우디 프로팀이다. 지난해 ACL 결승전에서 울산에 0대3으로 완패한 알아흘리가 서울의 8강 상대다. 1차전은 22일 오전 3시(한국시각) 열린다.
홈텃세는 이미 시작됐다. 서울의 숙소를 약 100km 떨어진 곳에 잡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항의도 했지만 안하무인이었다. 최 감독은 어차피 넘어야 할 벽이라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클래식 7연승의 상승세를 ACL 원정에서도 잇겠다는 각오다. 화끈한 공격 축구로 기선제압을 할 계획이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아디를 제외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원사령과 하대성, 오른쪽 윙백 차두리도 동행했다. 하대성은 14일 페루와의 A매치에서 왼발등을 다쳤다. 차두리는 근육통으로 15일 대전전에 결장했다.
조별리그에서 부리람(태국), 장쑤(중국), 센다이(일본)와 E조에 속한 서울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 G조 2위 베이징 궈안(중국)을 꺾고 8강에 올랐다. ACL 8강부터 결승까지는 모두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 감독은 "좋은 분위기속에서 클래식 7연승을 했다. 맑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할 것이다. 힘든 원정이지만 우리만의 축구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이 넘쳐난다"며 "재작년에 나의 판단미스로 힘든 경기를 했다. 이번에는 최고의 선수구성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행보에 K-리그의 자존심이 걸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