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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계단으로 선명하게 나뉘었다.
또 다른 스토리는 스플릿 전쟁이다. 한 고개를 넘었다. 포항은 이미 그룹A에 진출했다. 울산과 전북, 서울도 확정적이다. 10위 전남(승점 25)은 마지막 기적을 노렸지만 그룹B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남은 생존 티켓은 사실상 두 장으로 좁혀졌다. 9월 1일 클래식은 두 세상으로 나뉘어진다. 1~7위는 그룹A, 8~14위는 그룹B에 포진한다. 그룹A는 우승, 그룹B는 강등전쟁을 펼친다. 스플릿은 26라운드 후 작동한다.
5, 6위도 바뀌었다. 인천은 18일 김용갑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5위로 뛰어올랐다. 승점은 38점(10승8무5패)이다. 반면 수원은 승점 37점(11승4무8패)으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복잡한 구도다. 먼저 인천과 수원 중 한 팀은 그룹A행 티켓이 예약돼 있는 형국이다. 인천은 부산(홈)→수원(홈)→전북(원정), 수원은 대구(원정)→인천(원정)→전남(홈)을 상대한다. 인천의 여정이 좀 더 험난하지만 25라운드에서 두 팀의 정면 충돌이 분수령이다.
매라운드 명암이 춤을 추는 가운데 부산, 제주, 성남은 눈을 돌릴 곳이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부산은 인천(원정)→제주(홈)→포항(원정), 제주는 전북(홈)→부산(원정)→대전(홈), 성남은 울산(홈)→강원(홈)→경남(원정)과 차례로 대결한다.
부산과 제주는 25라운의 맞대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이날 "얽히고 설켜 복잡하다. 패하면 안된다. 특히 인천과 제주 경기가 남았다. 두 경기에서 패하면 치명적"이라며 "남은 한 경기, 한 경기를 모두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박경훈 제주 감독도 "남은 3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특히 부산 원정경기를 이겨야 상위 스플릿에 올라갈 수 있다. 반드시 상위 그룹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물고 물리는 접전의 K-리그 클래식, 스플릿까지 이제 3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다. 24라운드는 24일과 25일, 25라운드는 28일, 26라운드는 9월 1일 오후 3시 같은 시각에 7경기가 모두 벌어진다.
그룹A와 그룹B로 분리된 후, 각 팀은 12경기를 더 치른 후 시즌을 종료한다. 고지가 얼마남지 않았다. 극한의 생존 경쟁은 1차 마침표를 향해 마지막 숨을 가다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K-리그 클래식 중간순위(19일 현재)
순위=팀=경기수=승점=승=무=패=득=실=차
1=포항=23=46=13=7=3=38=20=+18
2=울산=23=42=12=6=5=43=25=+18
3=전북=23=41=12=5=6=44=32=+12
4=서울=23=41=12=5=6=42=30=+12
5=인천=23=38=10=8=5=34=26=+8
6=수원=23=37=11=4=8=35=26=+9
7=부산=23=34=9=7=7=29=24=+5
8=제주=23=33=8=9=6=36=29=+7
9=성남=23=31=8=7=8=30=30=0
10=전남=23=25=5=10=8=21=26=-5
11=경남=23=21=4=9=10=26=39=-13
12=대구=23=17=3=8=12=21=37=-16
13=강원=23=15=2=9=12=17=43=-26
14=대전=23=11=1=8=14=18=47=-29
※순위는 승점-골득실차-다득점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