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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희 사용법'을 보면 전북 현대의 고민을 알 수 있다?
이후 그의 포지션은 현재까지 굳어졌다. 강원전과 울산전, 그의 역할을 오른 측면 수비수였다. 좋은 말로 하면 '김기희 시프트'고 나쁜 말로 하면 '구멍 메우기'다.
현재 전북의 상황이 그렇다. 올시즌 영입한 오른쪽 풀백 이규로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광환이 근근히 버텨주고 있지만 어깨 탈골 이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무더위에 잔부상까지 겹치면서 풀타임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다. 왼쪽 측면 자원을 오른쪽에 기용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박원재의 부상 중에 이재명이 왼쪽 측면에서 홀로 버텼다. 최근 박원재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이재명이 코뼈 수술로 당분간 출전이 불가능하다.
부상자의 속출로 신음하고 있는 전북의 현실에 김기희는 묵묵히 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17일 열리는 전남과의 클래식 23라운드에서도 오른 측면 수비의 임무를 부여 받을 것이 유력하다. 임시 방편이었지만 대안이 없는 만큼 김기희는 당분간 제 포지션을 잊어야 할 것 같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