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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점은 확고했다. 페루전을 치르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시선은 '골 결정력 강화'에 쏠려 있었다.
바뀐 선수 구성만큼 다양한 실험을 해볼 생각이다. 홍 감독은 "교체 카드는 경기 상황을 보면서 조율할 것이다. 미드필드 선수들의 체력과 수비수들의 부상 문제 등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 공격 조합에서 선수 교체를 생각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주어진 시간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친선경기라 6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변수가 없다면 대부분의 공격 자원들이 홍 감독의 실험무대에 서게 된다.
'골'을 바라는 홍 감독의 마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그의 농담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 김동섭(성남)을 대동했다. '왜 김동섭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우리 팀은 골 결정력이 문제인데, 기자회견 한 번 하면 골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골을 못 넣으면 아웃"이라며 웃었다. 딱딱했던 분위기의 기자회견장에 웃음 꽃이 피었다. 평소 공식석상에서 농담을 하지 않는 홍 감독이다. 그만큼 이번 농담은 이례적이었고, 최전방 공격수가 득점하길 바란다는 홍 감독의 기대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