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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건 경쟁이다.
스포츠조선 8월 셋째 주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경남에서 대전까지 강등권 팀에서 묵묵히 활약 중인 선수들을 조명했다. 부진한 팀 성적 탓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은 처절한 강등 사투에 없어선 안될 존재다.
선두주자는 경남의 보배 보산치치다. K-리그 클래식 데뷔 시즌인 올해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2라운드까지 랭킹포인트 225점을 얻어 강등권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전체 30위)를 기록했다. 동유럽 선수 특유의 힘 뿐만 아니라 폭넓게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과 결정력까지 두루 갖춘 선수다. 최진한 전 감독에서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 체제로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산치치는 꿋꿋하게 경남의 중원을 지키고 있다. 사실 경남은 또 다른 카드도 가졌다. 보산치치 뿐만 아니라 윤신영(랭킹포인트 178점)도 강등권 팀 국내파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전체 78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이팅 넘치는 수비는 상대 미드필더와 공격진에게 부담의 대상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도 팀 당 정규리그 26경기 씩을 마친 뒤, 순위에 따라 전체 14팀이 그룹 A, B 두 개 조로 나뉘는 스플릿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강등권 상위랭커들의 진정한 힘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