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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골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한국의 슈팅 세례는 계속됐다.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윤일록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상대 수비수 뒷편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을 홍정호가 재치있게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전반 13분에는 또 다시 윤일록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쇄도하며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마지막 2%가 부족했다. 페루의 공격을 차단해 빠른 역습을 전개하던 한국은 볼 점유율과 슈팅수를 늘려갔지만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전반 16분에는 이근호의 침투패스를 받은 조찬호가 아크 서클로 돌파해 왼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어 윤일록의 세 차례 슈팅이 선방과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4분에도 페널티박스 가운데에서 김동섭의 터닝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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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3분에는 조찬호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완벽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뒤로 흐른 볼을 쇄도하던 한국영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후반 16분에도 완벽한 득점찬스가 무산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조찬호의 땅볼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뒤쪽으로 파고들던 이근호가 노마크 찬스에서 왼발을 댔지만, 상대 골키퍼의 동물적인 감각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임상협 백성동 이승기를 투입해 공격에 파괴력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오매불망 기다리던 골은 결국 터지지 않았다. 아쉬움이 배로 남은 경기였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