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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리그 원정 경기가 있으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강원FC. 강원도를 연고로하는 강원은 원정경기마다 선수단 이동이 가장 큰 골치거리다. 선수단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적 이동 경로 탐색에 온 신경을 곤두 세운다. 하지만 원정경기가 여름 휴가 시즌과 겹치면 답이 없다.
강원은 휴가철에 원정경기가 잡힌 일정을 탓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휴가철을 잘 이용하면 득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번쩍 들었나보다. 김 감독은 "이런 휴가 시즌에 다른 팀들이 강릉 원정을 왔어야 하는데…"라면서 "이 때 강릉 경기 걸려서 오려면 고생좀 할 것이다. 고속도로가 막히면 더 금상첨화다"라며 다시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전주 원정길에서 너무 힘을 빼긴 했나보다. 강원은 전북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7분 이후 내리 세 골을 허용하는 뒷심 부족으로 1대4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내년 시즌에 강원은 휴가 시즌 '홈경기 유치'를 위해 시즌 전부터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