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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를 바라보는 태극 낭자들의 도전은 성공할까.
한국 입장에선 이번 대회가 명예회복 및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덕여 감독이 지난해 말 여자 대표팀을 맡은 뒤 치른 대회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충칭 4개국대회 최하위에 이어 키프로스컵에서도 8위에 그쳤다. 지난달 가진 미국 원정 친선경기에서는 1, 2차전 합계 1대9(1대4, 0대5)로 완패했다.
목표는 정상이다. 2005년 여자부 첫 대회 우승을 일궈냈던 기적을 재연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에이스 지소연(고베 아이낙)이 합류했고, WK-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다수 명단에 포함됐다. 베테랑 차연희(고양대교)이 발목 부상을 했고, 김나래(수원FMC)와 이민아(현대제철)이 각각 사타구니 근육과 허리를 다친게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북한과의 첫 경기만 잘 치른다면 나머지 팀과도 해 볼 만하다는게 윤 감독의 생각이다. 윤 감독은 "마음은 편하게 먹되 정신적인 측면에서 강해져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며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잘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소연의 몸 상태가 괜찮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의 홈 경기다. 팬들의 성원이 있다면 선수들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