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A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확정되면서 향후 A대표팀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홍명보 감독과 동고동락한 이들은 한국축구의 미래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한국축구를 이끌 황금세대다. '팀만큼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홍 감독의 축구철학, 솔선수범과 희생을 강조하는 홍 감독의 지향점을 가슴깊이 이해하고 있다. "나는 마음속에 칼을 하나 갖고 있다. 그 칼은 너희를 해치는 사람들을 해치기 위한 칼이다"라는 카리스마 어록과 따뜻한 형님 리더십은 축구팬들 사이에도 회자됐다. 군대 문제 등으로 비난받던 '캡틴' 박주영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고, '독도세리머니' 이후 외부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던 때, 낙담한 박종우에게 "함께 청와대 만찬에 가자"며 손을 이끌었다. 진심으로 다가서는 스승이자 선배인 홍 감독을 선수들은 '대장'이라 칭한다. 21~23세의 젊은 선수들은 경쟁속에 공존하는 법을 알고 있다. 서로의 축구스타일을 잘 안다. 눈빛만 봐도 통한다. 지난해 기적같은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며 서로에 대한 믿음은 더욱 공고해졌다. 마지막에 최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박주영(셀타비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은 클래스가 다른 선수들이다. 여기에 이청용(볼턴)이 가세하면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 '빅리거' 손흥민 지동원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대장' 홍 감독은 이들의 능력치를 200% 이상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다. 2012년 '미라클 런던'의 꿈을 이룬 이들이 2014년 '미라클 브라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