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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1일, 최강희호가 출범했다.
떠나는 길이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마지막 고개는 남았다. 이란전이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 감독의 마지막 임무는 유종의 미다. 찜찜한 승부는 발걸음을 더 무겁게 할 수 있다. 이란전에서 모든 짐을 털어내야 한다. 그래야 그간의 논란을 통쾌하게 잠재울 수 있다. 명예롭게 새 출발을 할 수 있다.
12일 하루 휴식을 취한 최강희호는 13일 훈련을 재개한다. 최 감독은 이란전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당연히 이란전은 최선을 다해야 하고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월드컵에 나가는 것과 상관없이 이란과는 항상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다. 아직 확정을 지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란은 4년 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을 넘지 못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선제골을 작렬시켰지만 후반 36분 박지성에게 동점골을 허용,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밀실행정으로 경질된 조광래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출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최 감독도 화려한 퇴장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