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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한 K-리그 4개팀 중 처음으로 16강 테이프를 끊었다.
고명진의 선제골이 압권이었다. 그는 고요한이 뒤로 흘려준 볼을 30여m지점에서 왼발 기습 중거리 슛을 터트렸다. 볼은 거짓말처럼 날아가 오른쪽 골그물에 꽂혔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회심의 골이었다. 장쑤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앞세워 전반 초반부터 세차게 몰아쳤지만 고명진의 한 방에 무너졌다.
최 감독은 "정말 같이하면서도 실전에서 잘 볼 수 없는 기가막힌 골이었다. 정말 놀랐다. 자주 좀 놀랐으면 좋겠다"며 웃은 후 "슈팅이 좋은 선수가 아닌데 과감하게 슈팅을 때렸다. 이 골로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다. 팀에도 다양한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ACL 첫 단추는 깔끔했다. 25일 귀국하는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를 치른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는 끝났다. 당장 주말 있을 리그를 대비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봤지만 우리 수비는 약하지 않다. 자신감이 붙었다. 그돌안 홈팬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 팬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난징(중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