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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무한도전, 팔카오와 맞장?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2-12-21 08:19


◇박주영. 사진출처=셀타비고 구단 공식 페이스북

박주영(27·셀타비고)이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득점의 신'으로 불리우는 라다멜 팔카오(26·콜롬비아)와의 한판승부가 다가오고 있다. 셀타비고는 2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와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를 치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상대한 바 있는 박주영 입장에선 세계 최고의 선수와 다시금 자웅을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아직까지 두 선수가 한 그라운드 안에서 맞붙은 적은 없다.

팔카오의 올 시즌 활약은 대단하다. 리그 16경기를 치른 현재 17골을 넣으면서 경기당 평균 1골이 넘는 무서운 득점력을 기록 중이다. 14골을 기록한 호날두를 밀어내고 메시(25골)에 이은 리그 득점랭킹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전에서는 혼자 5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6대0 대승을 이끄는 괴력을 발휘했다. 포스트 플레이에 강하고 공간 선점 능력이 좋은 선수로 꼽힌다. 지난 주 팀이 1대4로 패한 바르셀로나전에서도 홀로 득점포를 터뜨리면서 녹슬지 않은 감각을 자랑했다.

박주영의 흐름은 다소 좋지 않다. 박주영은 지난달 30일 알메리아와의 코파델레이 32강 2차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4경기 째 침묵 중이다. 리그에서도 11월 19일 마요르카전 득점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박주영은 지난 13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델레이 16강 1차전에서 64분을 뛰면서 숱한 찬스를 잡으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기세를 타고 18일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16라운드에 선발 출전했으나, 부진 끝에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기복이 심한 흐름 탓에 파코 에레라 셀타비고 감독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에레라 감독은 주포 이아고 아스파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미카엘 크론델리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엔리케 데 루카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박주영을 조커로 쓰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전처럼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힘들다.

셀타비고는 최근 2연패를 하면서 승점 15로 전체 20개 팀 중 15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AT마드리드는 승점 37을 기록하면서 바르셀로나(승점 46·1위)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3)와의 승점차는 4점이다. 지역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만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는 팀이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뛰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첼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맨시티), 다비드 데헤아(스페인·맨유)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해 낸 명문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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