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맨체스터 극장'이었다.
후반들어 맨시티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리오 발로텔리 대신 투입된 카를로스 테베스의 활약이 빛났다. 세르히오 아게로와 함께 맨시티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좀처럼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14분 영이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파울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 오프사이드는 비디오 리플레이 결과 오심으로 판명됐다. 행운으로 위기를 넘긴 맨시티에 기회가 찾아왔다. 1분 뒤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다. 테베스, 실바의 연속 슈팅 이후 야야 투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5분 실바가 절묘한 개인기로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지만 데 헤아 골키퍼의 몸에 맞고 무산됐다. 맨시티는 후반 39분 제코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맨유는 존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맨시티는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서 사발레타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맨시티의 대역전극이 예상되던 순간, 맨유의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 후반 추가시간 로빈 판 페르시가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세리머니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하며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는 결국 맨유의 3대2 승리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