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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축구를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상대는 개인 능력과 조직력, 공수밸런스가 안정된 팀이다. 어려운 상황을 돌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큰 경기에 대한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패인 분석은 이어졌다. 김 감독은 "사실 패인은 우리만의 플레이를 못했다는 것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때 보여줬던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패인이 있다. 공수밸런스가 적절치 못했다. 수비시 일대일 능력도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몬테레이는 울산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1m96) 봉쇄에 초점을 맞췄다. 2~3명의 수비수들이 달라붙어 김신욱의 공중볼 장악을 저지했다. 김 감독은 "김신욱이 공격에서 컨디션이 좋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해줬다. 그의 제공권을 이용할 수 있었다. 다른 면에선 하피냐 이근호와 다양한 공격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 수비에 따라 적절하게 움직여줬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비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아직 울산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12일 5~6위전이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한 경기가 남아있다. 5~6위전 순위 싸움에서 우리 만의 플레이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시아축구가 세계의 벽을 넘기에는 어렵겠지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요타(일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